[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를 찾은 참관객들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2025.03.0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배터리 산업의 현 상황을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읽고 싶습니다."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가 열리는 5일, 서울 강남 코엑스 전시장은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캐즘으로 인해 전시 축소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날 전시회는 코엑스 전관을 사용할 정도로 되레 확대됐다. 참가 기업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688개로 늘었고, 해외 참가 기업도 172개로 전년 일반신용 대비 50% 늘었다. 중국의 BYD와 EVE도 부스를 마련했을 정도다.
국내 1위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3층에 가장 큰 부스를 마련했다. 540㎡(163평) 전시관에는 3륜 태양광 전기차 앱테라를 살펴보려는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차체에 태양광 회로를 새긴 이 차량은 태양광 충전을 활용할 경우 한 번 현대캐피탈 담보대출 충전으로 최대 643㎞를 달릴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앱테라에 2170(지름 21㎜·높이 70㎜) 배터리를 공급한다.
2170대비 에너지 용량을 5배 이상 확대한 46시리즈(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3종(높이 80㎜, 95㎜, 120㎜)도 대중에게 처음 공개됐다. 관람객들은 유리 상자에 든 배터리 앞에 손을 대보며 사이즈를 측정 한국은행 인재상 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찾은 참관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될 태양광 전기차 압테라를 살펴보고 있다. 2025.03.05.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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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서비스 로봇 '달이'를 선보였다. 이 로봇은 관람객들에게 "현대차그룹의 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노래에 맞춰 춤까지 췄다.
달이는 삼성SDI의 2170 배터리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는다. 삼성SDI와 현대차·기아는 최근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국민행복기금 대출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로봇용 배터리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SK온은 액침냉각 기술을 들고 나왔다. SK엔무브와 함께 만든 이 기술은 절연성 냉각 플루이드(Thermal Fluids)를 배터리 팩 내부에 순환시켜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는 시스템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포스코 부스에 차세대소재-전고체 전지용 양극재가 전시되어 있다. 2025.03.05. jhope@newsis.com


신소재로 가격 낮춘다…가격 경쟁력 확보 시도

포스코퓨처엠은 451㎡(약 136평) 부스에 발광다이오드(LED)로 덮인 기둥을 세우고, 그 주변을 소개하는 상품으로 채웠다. 부스 중앙은 양극재, 음극재 소재를 살필 수 있는 구조다.

이 기둥은 리튬망간리치(LMR)를 살펴보는 방문객으로 붐볐다. LMR은 투명한 통에 담긴 검은색 가루였다. 바로 옆에 전시된 LFP와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어도 재활용이 가능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소재다.
가격을 낮춘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보는 이들은 에코프로 전시관으로 발길을 향했다. 중국 GEM과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인도네시아 양극재 법인을 통해 니켈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 중국 전기차 업체인 BYD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2025.03.05. jhope@newsis.com


中 부스도 북적…"BYD·EVE 기술 확인하러 왔다"

중국 기업 부스를 찾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1층에 자리 잡은 중국 BYD와 EVE 부스에서는 중국 기업 관계자 뿐 아니라 한국 기업 관계자들도 목격됐다.

BYD와 EVE 모두 원통형 배터리를 부스 가장 앞에 전시했다. BYD는 청록색으로 도포한 46120(지름 46㎜·높이 120㎜)을 가장 앞에 내놨고, EVE는 삼원계(NCM)와 LFP로 만든 46파이 등 6가지 제품을 전면에 공개했다.
지방 배터리 업체의 한 직원은 "BYD와 EVE가 인터배터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글로벌 판매량 2위인 BYD 등의 기술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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