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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즙수병햇 작성일25-01-18 13:18 조회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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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날 야마토 ♗ 바다이야기꽁머니 ♗↙ 75.rhq291.top ▧지구 저편엔 또 무슨 일이 벌어졌나, 우리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깊이 있고 생생한 글로벌 지식뉴스를 전해드립니다.

 

미국 LA 산불이 일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면적 1/4가량이 불에 탔습니다. 사망자 최소 25명, 실종 신고도 20여 건에 달하고, 1만 2천 채가 넘는 건물이 불탔습니다.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돌풍 '샌타애나'가 불며 불은 계속 번지고 진화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지역은 폐허가 됐고,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은 망연자실, 할 말도 잃었습니다.

LA 산불 발화지인 팰리세이즈를 미국 김용태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여성직장인대출
 

"재난 영화 같았다"... 초토화된 천사의 도시
Q. 이번 산불 최초 발화지 중 한 곳인 팰리세이즈에 김용태 특파원이 직접 취재를 다녀오셨잖아요. 가보니까 현지 상황이 어떻던가요?

A. 취재증을 보여주고 여러 단계의 검문을 우리케피탈 통과해서 그 안에 겨우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사회부 기자 시절 화재 현장을 가보면 특유의 그을음 냄새, 그다음에 재 냄새가 있습니다. 그 냄새의 100배, 수백 배에 달하는 냄새가 났습니다. 매캐한 연기와 그을음 냄새가 가득했고요. 어떤 건물 자체가 불에 탔다 이런 느낌보다는 '도심 전체가 사라졌다' 이런 느낌이 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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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당시)
지금 LA에 도착해서 이번 화재 지역 중 피해가 가장 큰 팰리세이즈 지역에 왔습니다. 일단 이 지역에 들어서는 순간 눈이 좀 따갑고요, 매캐한 연기가 계속해서 피어오르고 바꿔드림론 자격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끼고 있는데도 연기 냄새, 화재 냄새가 코를 뚫고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지역은 음식점이 있었던 곳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테이블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고, 그리고 저쪽은 아마 물탱크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물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는 모습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 빌라매매잔금대출 다.







또, 도심 곳곳에 보면 이렇게 불에 탄 차량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유리가 다 녹을 정도로 불이 뜨거웠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안에 보시면 일부 철골 구조만 남아 있는 거지 모든 차 내장품들이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여기 유리가 있었던 곳은 완전히 다 녹아버렸고요, 알루미늄이 녹아내려 있는 모습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한 대만 그런 게 아니고요, 보시면 역시 핸들을 포함해서 의자 뭐 어떤 구조물도 남아 있지가 않습니다. 바퀴가 있던 흔적을 보시면 얼마나 불이 셌는지 여기서도 확인해 보실 수 있죠? 고무의 흔적은 다 사라졌고 이렇게 철만 조금 남아 있고요.







아... 정말 처참한 광경인데요. 미국에서는 좀 익숙한 주차 미터기도 보였습니다. 동전을 내거나 카드를 대서 스트리트 파킹, 거리에 주차를 할 때 요금을 내는 건데... 과거에 주차 요금기였던 것이죠. 지금은 그을린 고철 덩어리가 됐습니다. 번호판이 있던 자리는 완전히 녹아 내렸습니다. 손을 조금만 대도 이렇게 재가 묻거나 화재 잔해가 묻고 있습니다.







전신주가 있던 자리는, 고압선이 지나가는 자리에 변압기라고 하나요? 이게 이제 떨어져 내렸습니다. 변압기가 떨어져서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도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죠.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불에 탄 모습이었는데, 마찬가지로 대형 은행이죠. 체이스 은행도 역시 마찬가지로 모두 다 불에 타 버렸습니다. 키보드 자판이 있던 곳 할 것 없이 모두 녹아내린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아주 큰 건물이 있었던 곳인데 여기는 아직도 연기가 곳곳에서 피어오르고 있는 상황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조금 가까이 가서 손을 대보면 아직도 굉장히 그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따뜻합니다.

이 지역에 소방 헬기들만 계속 날아다니고 있고요. 지금 날씨가 굉장히 맑은데 공기는 굉장히 뿌옇고요. 또 저쪽 산등성이 너머에서는 희뿌연 매캐한 연기가 계속해서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정말 황폐화된, 초토화된 도시의 모습이었고요. 어떻게 설명을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 같은 경우는 불이 나도 콘크리트 건물, 벽돌 건물이 많기 때문에 구조물 자체는 유지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기둥 이런 것들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은 목조 건물이 많다 보니까 아예 구조물 자체가 사라지고 바닥에 재만 널려 있고 잔해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떻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처참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하루아침에 다 잃었다"... 충격에 빠진 LA
Q. 10만 명 넘게 대피했다는 소식도 있었는데, 피해 주민들 상황은 어떻던가요?

A. 집들이 군데군데 타서 자기 집을 둘러보는 모습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심정이야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겠죠.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만난 한 지역 소방관은 '내가 여기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침을 먹고 차를 마셨는데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렸다. 그곳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기억 속에만 남아 있다' 이런 말을 해서 뭔가 좀 먹먹한 느낌을 주기도 했고요.
 






지역 소방관
여기 몇 개의 식당이 있었고 의류 같은 것을 파는 많은 상점이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모두 추억이 됐습니다.






또 이튼 지역에서 만난 한 주민은 '부모님과 살고 있던 자기 집이 모두 타버렸는데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 그러면서 SNS로 자원봉사를 하기 시작을 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물품이나 물, 생필품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은 여기로 좀 갖고 나오시라' 이렇게 SNS에 올리고 동네에 얘기를 했더니 여기저기서 옷가지며 물이며 먹을 거며 생필품을 갖고 나와서 마당에 정말 산더미처럼 쌓여 있더라고요. 제가 취재를 하는 동안에도 사람들이 비닐봉지에 옷가지들을 잔뜩 담아서 갖고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 사람들이 피해를 안 입은 사람들이 아니고요. 제가 인터뷰했던 사람 자체가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이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을 잃어버렸는데도 자기를 위해서 뭔가를 하기보다는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위해서 먼저 움직이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느냐' 이러면서 물품 나누기 행사에 동참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 훈훈한 모습 이면에는 밤이 되면 약탈, 절도, 소방관 사칭, 기물 파손 이런 행위들이 많기 때문에 저녁 6시부터 아침 6시 사이에는 통행 금지 조치가 내려져 있습니다. 골목골목을 경찰이 아니고 군인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던 장갑차보다는 조금 작고요, 또 지프차보다는 좀 큰 특수 차량을 탄 주방위군들이 골목 골목을 지키고 있는 모습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참 이질적인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습니다. 밤이 되면 약탈 걱정, 그러니까 치안 문제 때문에 주방위군이 지키고 있는 상황인데, 그 안에서는 또 지역 주민들끼리 서로 아픔을 함께하고 공유하고 물건을 나누고 있는 상황. 미국 사회의 여러 가지 모습을 다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Q. LA 지역에는 우리나라 교민들도 많이 살아서 한인 피해도 걱정되는데요?

A. 네, 이튼 지역은 한인이 많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한인 중에 2세, 3세 그리고 현지에 사시는 분들 중에 집 피해를 보신 분들이 적지 않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적어도 수십 명은 피해를 본 상황이고요.

팰리세이즈 지역은 사실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은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그 지역에 살던 대학생을 한 명 만날 수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학교에 가서 수업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고 했습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동작 감지 카메라를 방 안에 설치해 놨었다고 해요. 그런데 아무도 없는데 그 카메라가 작동하기 시작을 한 거죠. 왜 그런가 봤더니 창문 틈을 타고 산에서 날아온 연기, 재 이런 것들이 방 안으로 들어오면서 이것을 카메라가 감지를 한 겁니다. '아, 이거 심상치 않구나' 그래서 수업을 듣다가 짐을 챙겨서 차를 몰고 집으로 부지런히 왔는데 이미 상황이 너무 늦어버린 거죠.







 






강지후ㅣLA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자
알람을 받고 와서 보니까, 연기나 재 같은 게 제 방에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거 보고 좀 놀랐어요. (집) 잔해도 잘 안 보이고 진짜 재밖에 없어요. 책가방, 차, 그리고 그때 등교해서 입었던 옷밖에 없는 상태예요.





 

역대급 LA 산불... 이번엔 왜 강력했나?
Q. 산불이 시작된 게 지난 7일이니까 일주일이 넘었는데 현재 산불 상황은 어떤가요? 불길이 좀 잡혔나요?

A. 현재 기준(현지 시간 13일)으로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지금 대여섯 개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번지고 있었는데 일단 작은 산불들은 대부분 정리가 됐고요. 가장 큰 산불인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산불이 사실 산불 전체의 90%가 넘는 규모의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도를 떠올려보시면 팰리세이즈는 인천 정도 위치라고 보시면 되고 그다음에 서울 시내에 해당하는 LA 시내가 있고요. 그리고 구리 정도에 이튼 지역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팰리세이즈는 해안가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이 팰리세이즈 산불이 이 해안가를 모두 태우고 LA 시내 쪽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천에서 서울 쪽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죠. 그러니까 지금 LA 시내로 불길이 옮기면 정말 큰일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문제의 '샌타애나' 악마의 바람이 현지 시간 수요일까지 다시 불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이 바람은 시속 100km 이상, 그러니까 80마일 이상이고요, 시속 120km 그 이상으로 불기도 합니다.

* 샌타애나(Santa Ana) :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캘리포니아 해안으로 부는 건조한 계절풍. 허리케인급 돌풍으로 '악마의 바람'이라 불림

'아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타겠구나' 이렇게 예측하는 게 의미가 없습니다. 불길을 타고 불이 1마일 떨어진 곳에 떨어질 수도 있는 거고요. 그래서 어떤 지역에 가보면 어떤 집은 멀쩡하고 어떤 집은 모두 타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순차적으로 불길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이 강한 돌풍을 타고 불길이 날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악마의 바람이 그만큼 불길의 확산을 빠르게 만들고 진화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캘리포니아가 산불이 잦은 지역이잖아요. 그런데 이번 산불이 유독 피해가 큰 이유는 뭔가요?

A. 일단은 바람이 강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시속 100km가 넘는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건조한 상태가 굉장히 오랫동안 유지됐습니다. 지난겨울이 매우 메마른 겨울이었기 때문에 산에 땔감이 그득한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땔감은 많고, 바람은 강하고, 불길이 번지기 가장 좋은 조건이 LA 인근 지역에 조성돼 있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불길의 방향입니다. LA 지역의 산불이 사실 더 큰 면적을 태운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산 쪽으로 가면 그렇게 크게 체감이 되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마을, 민가, 부자 마을, 관광지 쪽으로 내려왔다는 데 다른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부촌 전체를 태우면서 피해가 커진 거라고 볼 수 있죠.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시피 박찬호 씨 집이 탄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 패리스 힐튼, 멜 깁슨의 집도 탔습니다. 그러니까 그 지역이 부자 마을이라는 거죠. 큰 집들이 많습니다. 큰 저택. 그러니까 해안가에 풍광 좋고 기후가 좋은 지역이기 때문에 아주 좋은 집들이 즐비한 곳이어서 피해가 커졌다. 거기에 있는 가옥들이 정확한 액수는 아닙니다만 한국 돈으로 수십억, 수백억짜리 집들이 모두 타버렸거든요. 그러니까 피해 규모로 봤을 때는 역대 최악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의가 별로 없습니다. 현재 경제적 타격이 100조 원이 될 것이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은 불길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추산치를 내놓는 것 자체가 조금은 이른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복구는 어떻게?... "보험 들었어도 걱정"
Q. 피해가 큰 만큼 진화가 돼도 복구 작업이 만만치 않겠어요?

A. 제가 일단 현장에서 봤을 때 '복구'라는 말을 꺼내기에는 너무 이르다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일단은 아직도 타고 있습니다. 복구라는 말보다는 도시 재건, 도시 재생이 필요한 수준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잔해더미들을 치우는 것만 해도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복구하는 비용, 제가 보니까 LA 시내에 보험을 가입한 분들이 있고 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양쪽 다 걱정이 있습니다.

보험을 가입한 분들은 '보험사가 저 비용을 다 물어주느니 파산하는 게 낫겠다' 이렇게 해서 파산 신청을 해버리지 않을까 이런 우려들이 실제로 있습니다. 보험사 입장에서 보면 어차피 비용이 들고 이윤을 내지 못할 바에야 우리가 파산 신청을 하는 게 낫다 이런 판단을 할 수도 있는 거죠.

그리고 보험을 안 든 분들 같은 경우는 그야말로 대책이 없는 거죠. 그렇다고 정부에서 다 물어주기도 어려운 상황이고요.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LA 지역에 산불이 워낙 많다 보니까 보험사들이 보험 가입이나 갱신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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