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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야빛나송 작성일25-01-03 03:54 조회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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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났다. 들었다. 원피스 건가요?그렇지.그제야 열심히 신 후견인이었던인천시 교육위원회 의장이었을 때의 장인(김병련) 모습.


40여 년 교직 외길을 걷고 15년 전 소천하신 의암(義岩) 김병련(金丙鍊) 장인어른이 그립습니다. 당신은 교육계에서, 또 지역사회에서 ‘고매한 인격의 대쪽’으로 존경받던 분이셨습니다.
제가 결혼 전 아내와 사귈 때 미래의 장모님께서는 10남매 장남인 데다 직업이 기자인 저를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셨습니다. 아내 될 사람은 당신의 6녀1남 중 여섯째 딸이었지요. 제가 처음 장인께 인사드리던 날, 당신께서는 딸과 사위들, 그리고 처남 등 온 식구를 모아놓고 저를 면접(?)하셨지요. 제가 자리를 뜬 후 당신은 “미경이 김 기자한테 줘라”고 명하셨다지요. 대쪽의 명쾌하고도 특출한 소상공인지원자금 결단이셨습니다.
장인어른께서는 사위들과 함께 약주를 즐기셨지요. 하지만 정량을 넘긴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더 권하면 단호하게 거절하셨지요. 술 드시는 데서도 대쪽의 면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장학사, 교육구청장으로 일하실 때 지역기관장들과 술자리를 하면서도 절대 2차를 가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다음 술자리에 합석시키려고, 화 우리은행전세자금대출소득공제 장실 간 사이 양복 웃옷을 감추면, 양복은 놔두고 그냥 집으로 오셨다지요.
명절이 되면 집으로 선물이 들어오는데, 양말 같은 작은 선물 외에는 전부 돌려보냈습니다. 그래서 명절 후 며칠간은 선물을 되돌려주느라 장모님은 몸살이 날 정도였다지요. 명절 때마다 한 학원 사업자가 집으로 큰 갈비짝을 보냈는데, 돌려줄 방법이 없어 고아원과 양로원 만남사이트 에 기증했었지요. 나중에 민원을 들어주지 않자 그 사업자가 관계기관에 고발해 감사를 받았는데, 기부영수증을 보여주자 담당자는 ‘미안하다’며 돌아갔지요. 이처럼 당신은 자기관리가 철저한 대쪽이셨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자신에겐 추상같이 엄격하되, 부부교사들을 한 지역에서 근무하도록 배려한 ‘따뜻한 대쪽’이었습니다.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 대학원생 대출 치는 것이 원래 당신의 뜻이었지만, 교육 당국은 청렴결백한 당신을 그렇게 놔두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교육행정의 길을 걷게 되셨지요. 정년을 1년 앞두고 당신은 교육일선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초등학교 교장으로서 교직 외길을 영예롭게 마무리하셨습니다. 장인께서 퇴임하시던 날 저도 축하하기 위해 처가식구들과 함께 퇴임식에 참석했었지요. 그때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들 나이스신용평가정보 , 그리고 기관장들이 당신께 보내는 존경과 애정의 눈빛을 저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장인어른 묘비.


그 1년 후 당신은 인천시 관선 교육위원에 임명되었고, 이어 지방교육자치법이 제정됨에 따라 민선 교육위원에 출마해 당선되셨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초대 인천시 교육위원회 의장으로 봉직하셨지요.
제가 언론사 특파원으로 미국에서 근무하던 1990년대 중반,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신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몇 차례 모신 적이 있었지요. 그때 중요한 사건이 있었는데, 아내와 대화하던 중 당신은 신앙을 갖기로 결심하셨습니다. 사실 성실하고 양심적으로 살아오신 장인어른 같은 분들은 신앙을 갖기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스스로 의롭게 산다고 자부하기 때문이지요. 한번 마음을 작정한 당신은 귀국해 곧장 교회에 등록했고, 마치 어린아이 같은 순수하고 낮은 자세로 신앙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교회 교역자들이 놀라울 정도로 신앙생활에 전력투구하셨습니다. 신앙생활에서도 당신은 대쪽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셨지요.
장인께서는 진정한 대쪽이었습니다. 의암(義岩)이란 호처럼 의로운 바위로 사셨습니다. 올곧은 당신의 삶은 그것 자체로 교육자들에게 사표가 되었고, 혼탁한 세태를 향해 던지는 통렬한 메시지였습니다. 시국이 어수선하고, 사람들의 마음이 갈팡질팡하는 이때 당신은 어떤 조언을 우리에게 주시렵니까. 장인어른, 이런 때일수록 당신이 더욱 그립습니다.
김재일(새에덴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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