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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사이버 강국이다. 그리고 그들은 가자 지구에 대한 인터넷과 전기 등 모든 기반시설에 대한 통제권도 갖고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발생 이후, 이스라엘의 사이버전은 생각처럼 수월하지 않았다. 이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국외 지원 세력이 많지 않고, 가자 지구 내의 상대가 사이버 수단에 크게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해킹 화면. vecteezy.com 캡처


ThreatSec이라는 해커 그룹은 전쟁을 하는 양측 모두가 싫다며, 가자 지구 내 인터넷 제 운전면허학원 강사 공 메이저 업체인 AlfaNet 해킹을 주장했다. 그러나 그들의 공격 성공 여부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AlfaNet 측은 본사가 완전히 파괴돼 통신이 안 된다고 할 뿐이지 사이버 공격 여부에 대해서 답하지 않았다. 앙숙인 파키스탄계 해커 그룹이 하마스를 돕고 나서서인지, 그 반대편에 서 있는 친(親)인도계 해커 그룹인 Indian Cyber Force가 하 생애첫주택자금대출한도 마스와 관련된 웹사이트에 대하여 공격을 단행했다. 이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으로 친(親)하마스 해커와 핵티비스트 그룹들이 인도 정부 웹사이트를 공격하는 일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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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기형적인 물리적 사이버 작전

이스라엘은 우호적인 글로벌 1년거치19년 해커 그룹들의 지지를 크게 받지 못한 가운데, 강점인 물리적 공간에서의 사이버전을 수행했다. DNS 서비스로 유명한 클라우드플래어(Cloudflare)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직후 이스라엘 지역의 트래픽 변화에 주목했다. 기습공격이 발발하자마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 모두에서 인터넷 사용 트래픽이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직전 전세자금대출방법 주와 비교해 이스라엘은 트래픽이 170%까지, 팔레스타인은 100%까지 증가한 수치였다.
이는 통상적으로 국가적으로 큰 사건이 일어나면 인터넷 검색, 그리고 소셜미디어(SNS)와 메시지 등 사용량이 증가해 트래픽이 많이 늘어나는 경향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시민들이 사건에 대한 정보 획득부터 서로의 안전을 묻기 위해 스마트폰을 자녀양육비 사용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팔레스타인의 트래픽이 공격이 2023년 10월 7일 기습공격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현저하게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사건 직후 가자 지구의 대표적 네트워크가 수 시간 동안 오프라인 상태였음이 보고되었다. 이틀 뒤인 10월 9일 다른 두 개의 네트워크도 끊겼다. 전반적으로 가자 지구 내 네트워크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다. 네트워크는 일부 복구가 이루어지더라도 다시 작동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것을 반복했다. 이러한 불안정한 네트워크의 문제가 지속하는 등, 가자 지구 내의 인터넷 사용 능력은 전쟁 이전과 비교해 15% 수준에 불과했다.
네트워크 장애의 원인 중 하나로 전쟁으로 인한 의도치 않은 물리적 기반시설의 파괴가 지목됐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스라엘 정부의 의도가 가자 지구 내 인터넷 사용 제한의 큰 이유로 보였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달리 사이버 강국으로서 사이버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심지어 그들은 가자 지구 내 인터넷과 통신의 물리적 통제를 통해 물리적 작전의 성공을 보장하고자 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사이버에 대한 의존도가 거의 없는 하마스와의 직접적인 사이버전 수행의 필요성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선택은 물리적 기반시설에 대한 통제의 권한을 통해 가자 지구 내 하마스를 비롯한 모든 인원의 안정적 인터넷 접근권을 박탈하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절대적 사이버 우세가 확인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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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 이스라엘의 사이버 고립

이스라엘에 의한 가자 지구 내 인터넷과 통신의 두절은 세계보건기구,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피난민 구호 단체 등 여러 국제기구로부터 즉각적인 비난을 받았다. 이들 단체는 국제법과 인도주의적 측면에서도 최소한의 인터넷 사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물리적 군사작전에 첨단 사이버전 기술을 접목했다. 가자 지구에 대한 사이버 공간 통제력을 갖고 이스라엘 방위군은 전투 지역 내 모든 정보를 사이버 수단을 통해 수집했다. AI 기술은 수집된 정보를 분석해 작전 중인 군인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군사작전의 효율성을 높였고, 작전 중인 군인의 안전과 민간인 보호라는 긍정적 기능을 가져왔다. 반면, 하마스 측과 국제기구 등은 무분별한 정보 수집이 인권유린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등,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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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1: 약자의 사이버 전략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서 사이버전은 비대칭전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비대칭성은 양측 모두에게 도전적 상황을 만들었다. 먼저, 사이버 약소국(약한 집단 포함)은 사이버 강대국(강력한 집단 포함)과 달리 사이버전을 물리적 전투와 연계하기 어렵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강대국으로서 사이버전을 물리적 전투와 조직적으로 연결하고자 했다. 그들에게는 선제적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군사계획의 사전 노출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은 사이버 수단을 처음부터 상대국의 군대와 국민에게 저항을 포기하라는 메시지를 주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지휘 및 통제 시스템 무력화를 위해 사이버 수단이 동원되기도 했다.
그러나 약소국에는 물리적 전투력과 결합한 조직적 사이버전과 사이버 선제타격 등의 하이브리드 전략은 사치였다. 오히려 사이버 수단의 사용은 그들의 계획 노출 등으로 이어져 전략적 목표 달성을 실패하게 할 뿐이었다. 즉, 약소국의 사이버 공격은 우회적이고 제한적인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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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2: 사이버 강국의 역설

반대로, 강대국 역시도 약소국을 상대로 사이버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사이버 공격 능력을 갖춘 강대국은 공격할 대상을 찾지 못하고, 방어에만 치중해야 하는 기이한 현상에 놓일 수밖에 없다. 강대국의 잘 갖춰진 기반시설과 지휘 및 통제 체계 등은 사이버 공간상에서 오히려 상대방의 표적이자 약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또한, 강대국은 사이버 공간상에서 약소국의 공격 목표를 찾기 어렵다.
이는 하마스의 경우처럼 극단적인 경우 약소국은 직접 변변한 사이버 관련 기반시설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약소국은 방어에 대한 준비는 필요 없고 공격 만을 준비하면 되는 상황이 많다. 오래된 통신 체계를 사용하는 약소국의 물리적 무기체계 역시도 네트워크 기반이 아닌 재래식 무기일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관계처럼 한쪽이 일방적으로 약소국의 기반시설을 모두 통제하게 될 때는 풍선효과도 나타난다. 기반시설이 통제당한 약소국 내에서의 사이버전을 수행하기 어렵다. 강대국에 의한 사이버 인프라에 대한 제거 작전 이후, 내부에서 작전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이버전은 두 국가 간의 문제만은 아니다. 사이버의 특성상 많은 국외 세력과 비국가 행위자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사이버전에 참전할 수 있다. 강대국은 상대의 직접적인 공격보다 국외의 상대 지지 세력의 다양한 사이버 공격에 직면할 수 있다. 더욱이 국외 세력은 단순한 사이버 공격을 넘어 온라인 소셜미디어와 AI를 통한 인지전을 통해 약소국을 돕고 나설 수 있다.



2023년 10월 8일 ThreatSec 해커 그룹이 가자 지구 내 인터넷 제공 메이저 업체인 AlfaNet을 해킹했다며 주장한 메시지. X@FalconFeeds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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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3: 이스라엘-하마스 비대칭 사이버전이 대한민국에게 준 과제

이스라엘-하마스의 사례는 비대칭적인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직면한 대한민국에 직접적인 교훈을 주고 있다. 북한은 보잘것없는 사이버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강력한 공격력을 갖는다. 그들은 매우 적은 수의 방어 대상만을 갖고 있기에 방어의 필요성 없이 공격에만 치중하면 된다.
반면에, 대한민국은 IT 강국으로서 엄청나게 사이버 기반시설과 네트워크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최첨단 무기체계는 IT 기술이 접목된 것이 많다. 이는 적에게 노출된 대상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예상되는 북한의 전·평시 사이버 공격은 물리적 공격과 연계해 움직이지도 않을 것이고, 이를 단순히 예측할 수도 없을 것이다. 즉, 북한에 의한 비대칭적 사이버 위협에 노출된 대한민국은 사이버 안보를 굳건하게 하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례만이 아니라 이스라엘-하마스와 같은 상황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박동휘 육군3사관학교 군사사학과 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