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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인으로 캐나다와 영국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마크 카니가 물러나게 되는 쥐스탱 트뤼도로부터 캐나다 총리직을 이어 받는다.

카니는 다음달부터 미국이 캐나다산 자동차와 기타 모든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벌어진 무역전쟁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태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을 비롯한 외신은 16만명이 참가한 캐나다 집권 자유당 대표 선거에서 카니는 득표율 85.9% 지역신용보증재단 로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전 재무장관을 포함한 후보 3명에 압승을 거두며 차기 총리가 됐다고 보도했다.
승리 연설에서 카니는 미국의 관세 부과는 부당하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주로 만들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국기인 아이스하키처럼 "무역에서도 캐나다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카니의 당대표 당 전북대 기숙사 선 연설 내용은 미국의 25% 관세에 대한 비판이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그는 "미국이 캐나다를 존중할 때까지 캐나다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는 수일내 총리 취임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10월20일 예정된 총선을 앞당겨 실시하거나 야당에서 이달 중 신임투표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우미건설집권 자유당은 주택 문제와 생활비 급등, 과다한 이민자 수용 등으로 인해 지난 2015년 11월부터 집권해온 트뤼도 총리의 지지율이 급락하자 사임을 압박했으며 그는 지난 1월 새 대표가 선출되면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산 관세 부과 위협과 미국의 51번째주 발언으로 캐나다인들의 애국심을 오피스텔 사업자 고취시키면서 자유당의 지지율이 반등했다. 올해 초 지지율이 보수당에 비해 20%p 열세였던 자유당은 격차를 좁혀 일부 여론 조사에서는 거의 동률을 보이고 있다.
카니 새 총리는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시절이던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캐나다를 빠르게 회생시킨 것을 인정받았으며 2013년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국은행 총재가 자료제공 됐다.
지금까지 캐나다 의원을 비롯해 선거에 출마를 한적이 없으며 내각에도 들어간 적이 없는 경력을 갖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자산운용사 브룩필드 애셋매니지먼트를 비롯해 런던과 도쿄, 뉴욕, 토론토에서 13년간 금융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경제 전문가로 보수와 진보 정부 모두로부터 재무장관직 제안을 받기도 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인한 충격을 버티게 만드는 등 위기 관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카니지만 정치 경험이 적은 그가 앞으로 미국과의 무역전쟁 뿐만 아니라 앞으로 실시될 조기 총선을 비롯한 국내 정치적 과제를 안게 됐다.
이날 카니는 앞으로 상대하게 될 연합 보수당 대표 피에르 보일리에브에 대한 공격도 시작했다. 카니는 보일리에브가 지구를 불에 타게 만들게 할 뿐만 아니라 "캐나다를 분열시키고 미국에 정복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보일리에브는 집회에서 그의 금융 경력을 문제 삼으며 "미국을 부유하고 강하게 만든 것은 카니"라고 맞받아쳤다.
보일리에브는 민주당 선거 결과에 대해 성명을 내고 카니를 대표로 선출한 것은 트뤼도의 네번째 임기가 되도록 국민들을 속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