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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그리고 가요.무언가 그 그런 경리 더욱언론노조 뉴스타파지부, 센터에서 현장 피케팅 진행 최승호 PD "사측의 용퇴 요청? 사직을 강요한 것" 뉴스타파 사측 "강제할 의사 없어… 여론 수렴할 것" 언론노조 "구성원들 신중한 대화 통해 극복되길 바란다"
[미디어오늘 박재령, 금준경 기자]



▲ 27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함께센터에서 피케팅하고 있는 뉴스타파지부 조합원들. 사진 박재령 기자



뉴스타파 노조가 27일 재단 이사회가 열리는 시간에 맞춰 사측의 사과를 요구하는 현장 피케팅을 진행했다. 사측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최승호 PD는 “용퇴 요청이 아닌 퇴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강요”라고 반발했고 뉴스타파 사측은 “당사자가 거부하면 이를 강제할 의사가 없다”며 “면밀히 검토해서 (정년) 규정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냈다.

27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함께센터에 약 30명에 가까운 언론노조 뉴스타파지부 조합원이 모였다. 이들은 오후 6시15분부터 약 1시간 피케팅을 진행하며 '근거 없는 정년 압박' 품사 , '회원들도 분노한다', '재발방지 약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중석 신임 뉴스타파 대표에 사과를 요구하는 구호도 나왔다.
이날 이사회엔 최승호 PD의 해고 통보 논란 관련 안건이 없었다. 하지만 뉴스타파지부 조합원들은 구호를 외치며 이사회에 논란에 대한 노조 측의 입장을 피력했다. 김동현 동아투위 부위원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뉴스타 적립식펀드란 파함께재단 이사회는 박중석 뉴스타파 대표, 김용진 뉴스타파 전 대표를 포함해 총 10명의 이사진을 두고 있다. 이날 이사회 시작에 앞서 한 이사는 기자들에 “오늘 이사회에서 최승호 PD 관련 논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27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함께센터에서 피케 기업은행 이율 팅하고 있는 최승호 PD. 사진 박재령 기자



지난 19일 한상진 신임 총괄 에디터로부터 사실상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최승호 PD는 “사측은 제가 70~80세까지 있으면서 뉴스타파의 재산을 축낼 것으로 생각하고 선전을 하는 것 같은데 이건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올 잔액기준 상반기에 노조에서 정년 규정을 만들자고 사측에 제안했고 사측도 협상을 하기로 했다. 정년 규정에 (노사) 합의가 이뤄지면 당연히 거기에 따라야지 안 따를 방법이 있나”라고 말했다.

최승호 PD는 “섭섭한 마음은 있지만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따르겠다고 이야기를 해왔는데 (지난 19일 한상진 에디터가) 이미 '60세 정년' 규정이 있다면서 뉴스룸에 내 자리가 없다고 했다. 박중석 대표도 규정이 있으니 지키셔야 한다고 했다”며 “이것이 퇴사 강요가 아니라 용퇴 요청이었다고 (사측이 주장)하는데 아니다. 사직을 강요한 것”이라고 했다. 정년 규정(60세)이 사문화돼 노사가 논의를 통해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년을 이유로 사실상의 해고통보를 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 27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함께센터에서 피케팅하고 있는 뉴스타파지부 조합원들. 사진 박재령 기자





▲ 27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함께센터에서 피케팅하고 있는 뉴스타파지부 조합원들. 사진 박재령 기자



뉴스타파지부 조합원들도 연대발언을 이어갔다. 최형석 조합원(촬영기자)은 “동기들은 다 알고 있다. 뉴스타파에서 최승호 선배를 어떻게 의지했는지. 앵커도 하셨고 최 선배가 했던 말들은 거의 모든 뉴스타파 홍보 영상에 올라왔다”며 “한상진, 박중석 두 분 다 좋아한다. 제가 좋아하는 선배들이 또 제가 좋아하는 선배를 내쫓으려 한다. 선을 넘은 것이고 가만히 있지 않겠다. 반드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타파 사측은 이날 피케팅에 앞서 A4 용지 3장 분량의 입장문을 냈다. 사측은 면밀한 검토 후 정년 관련 규정을 만들겠다며 “현행 법정 정년을 준용하되, 그 이후에는 조직 기여 역량 등을 따져 일정 기간 재고용, 또는 다른 고용 형태로 경륜을 다시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본인이 하고 싶을 때까지 하도록 자율에 맡길 것인가. 이렇게 몇 가지 논의의 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측은 “재단 이사회는 대화를 통한 해결을 당부하셨다. 센터는 재단의 입장을 존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구성원 여론을 수렴하는 한편 노조 지부와의 대화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별도로 한상진 총괄 에디터는 최승호 PD 면담과 용퇴 요청 과정에 있었던 일부 표현에 대해 이미 사과했다. 또한 4대강 영화 제작 자체를 중단하라고 한 건 전혀 아니라는 점도 재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거듭 말하지만, 용퇴 요청은 이 엄중한 시기에 우리 센터의 취재 제작 관련 가용 자원을 통합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하는 자리에 새로 임명된 총괄에디터가 힘들게 내놓은 고민의 산물”이라며 “그런데도 우리 내부 일각에서는 이것을 과거 갈등의 산물로 오도하고 있다. 이른바 '보복' 프레임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외부에 무분별하게 유포하고 있다. 이런 악의적 공격이 우리 센터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언론노조도 <우리는 뉴스타파를 향한 신뢰를 포기하지 않는다> 성명을 냈다. 언론노조는 “최근 최승호 PD의 거취를 둘러싼 뉴스타파 내부의 갈등이 인사와 규정 문제를 넘어 탐사저널리즘 전문 매체라는 정체성의 위기로 번질 수 있음에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언론노조는 “10여 년 만에 바뀐 대표 체제는 한국 민주주의 초유의 위기 이후 급변하는 언론 환경에서 뉴스타파의 위상과 역할을 명확히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제 수행이 여타 시사 유튜브 채널과 함께 단독과 이슈 선점 경쟁에 뛰어들어 구성원의 성과를 계량하고 평가하는 퇴행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다수 언론사에서는 조회수와 구독자 확보라는 단기간의 성과와 정치권의 반응이 저널리즘의 척도로 여겨지고 있다. 뉴스타파의 자산은 이런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탐사 보도의 충실성과 지속성에 신뢰를 보내는 굳건한 회원들”이라고 했다.
언론노조는 “지금 뉴스타파가 맞은 위기가 내부 구성원들의 신중한 대화를 통해 극복되길 바란다. 갈등과 대립이 쌓여온 시간만큼 대화와 공감의 형성은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뉴스타파의 창립 정신과 변화의 필요성, 무엇보다 10년 넘게 함께 한 시민 회원들의 믿음을 잊지 않는다면 결코 미룰 수 없는 사회적 책임이기도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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